탄소중립위원회 해체 시위에 함께하며 생각한 것들
벌써 2주가 다 되어간다. 지난 2일은 탄소중립위원회 해체를 요구하는 공대위의 첫 기자회견이 있는 날이었다. 뉴스에는 '각종 환경단체'라고 아주 짤막하게 갈음됐지만, 이 자리에는 소위 '환경단체' 소속이 아닌 비정규직 발전노동자, 청소년 인권운동가, 빈민단체 상근자 등 다양한 성격의 단체가 함께했다. 나도 이현정 소장과 함께 이 자리에 있었다. 이날 제기된 문제의식의 핵심 요지를 다시 짚자면,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 절감 전략을 토론하자는 자리에 주요한 당사자인 노동자와 논민, 빈민이 없다면 이 논의는 얼마나 정당할 수 있냐는 것이다. 시민사회의 동의를 얻는 것인 양 '모양'만 짜 맞추어 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어렵지 않은 이유다.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강은미 의원이 ..
2021.09.15